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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성이 보도하는 오늘의 일기예보]

 

"보도 드립니다! 오늘의 날씨는 맑음으로~"




 

외관

 

https://www.neka.cc/composer/13218 의 가공



너저분한 벚색 단발에 한쪽만 만두머리. 노랑과 분홍이 섞인 데코라 장식을 머리 이곳저곳에 꽂아 눈에 확 띈다.

올곧게도 앞을 향하는 벚색 시야는 항상 밝게 빛난다. 눈을 크게 뜨고, 보고자 하는 곳을 본다. 어딜 보고 있습니까? 눈 앞입니까, 등 뒤입니까, 하늘 너머입니까.

그 외의 신체의 특이 사항은 없다. 무릎 반절길이 치마 교복에 보라색 카디건을 걸치고 무릎 아래까지 길이의 품 큰 부츠. 사지는 얇고 살짝 단단한 편, 손발 등의 부속부위는 말랑한 편.



이름

 

한지아



키/몸무게

 

161cm / 52kg



전공

 

탐정학과



성격

 

[의욕적인][골목대장][리더 지망생]

 

이를테면 어릴 적 놀이터에 가면 항상 미끄럼틀 제일 위에 서거나, 정글짐을 용케 이상한 자세로 기어 올라가 결국엔 정상에 다다르고 마는 그런 타입.

체력 자체가 좋다기보단 전대물 레드마냥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가깝다. 극단적인 외향적 인간, 바다 끝 동네의 등대, 누구보다 일찍 오늘의 날씨를 예보하는 일등성.

같은 사유로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도 가장 앞 줄 가운데에 서는 것을 좋아하고, 단체활동을 할 때에도 가장 앞장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전형적인 리더형 인간, 다만 조금 덜 여문 정도.

의욕이 앞서 나간다만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뒤를 따를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는 그저 나잇값 못 하는... 철 안 든 청년에 불과하다.

이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제게 등을 맡겨도 된다는 신뢰를 사고 싶어 한다. 무조건 호의적으로 굴고, 자신이 평화로이 할 나의 그룹으로 여기고, 진즉 그들에게 제 열과 성을 쏟는다.

(물론 사람 마음이란 게 먼저 마음을 준다고 100% 가질 수 있는건 아닙니다만.)




[허당][덜렁대는]

 

다만 선술한듯 체력이 좋다기엔 애매하고 살짝 행동이 생각보다 앞서는게 있다 보니 발도 잘 꼬이고 뭐도 자주 까먹는다.

좋게 말하자면 인간미가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생각을 하고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별로 안 걸린다, 필터링도 별로 안 거치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이 탐정과라니 아귀가 안 맞아 보인다만 제대로 각 잡고 할 때엔 잘 하는 편인지라.




[진실 추구]

 

예시로 일전의 사건을 하나만 서술하자면.

 

동네 구멍가게가 일주일째 문을 열지 않은 적이 있었다. 이에 동네에선 '구멍가게 아저씨가 죽었다!'라는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서 퍼졌고, 당연히 어른들은 헛소리 말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진상을 알고 싶어진 당시 여섯살의 한지아는. 어른들은 '애들은 집에 가라'라며 말해주질 않고 애들은 아는 것이 없으니 중간 지점을 찾자는 생각으로 동네의 불량배 청년들부터 탐문하기 시작해 심지어는 옆동네 불량 서클에까지 발을 들였고, 결국엔 묻고 물은 끝에 구멍가게 아저씨가 재개발 시위 도중 입원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재개발이고 무어고 모르는 애가 오직 '왜 그랬는지 궁금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위험천만한 모험을 했다 하니 동네 사람들은 기함했고, 한지아는 그저 사건을 해결하고 동네의 평화를 되찾았다는 정도로나 여겼다는 그런 이야기.

 

조그만 구멍가게로부터 시작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며칠 내내 위험한 방법까지 써가며 추적해가곤 결국엔 밝혀 공공연히 하고야 마는 그 기질.

어른들이 쉬쉬한 데엔 이유가 있다, 재개발 건에 관한 법적 논쟁이며 뭐며 어른들의 사정도 있을 수 있지만 하마터면 그 자신의 신변마저 위협당할 뻔했는데도.

그럼에도 오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거짓 한 톨 없이, 의문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 맞다고.

동네 골목대장 해결사가 탐정과 지망생이 된 사유는 이것이다. 진심으로 그의 탐정질이 곧 동네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로 이어지리라 믿으며 앞장선다.




기타



학교생활:

 

오전 5시 반, 기상. 이후 동네를 돌며 조깅 겸 학교 근처 동네 구경 겸 눈에 띈 곤란한 사람 돕기. (사실은 짧게 산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첫날에 딱 잡혔고 이후 금지당했다. 그도 당일 산 중턱에 찍힌 멧돼지 발자국을 보곤 진상을 파악하며 산을 포기했다.)

이 행동은 통상적으로 '패트롤'이라 부르며, 그가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 해왔다. 그에게 있어선 아주 당연한 행동이라고. (오늘도 동네는 평화롭군요~하는.)

한시간 후 기숙사로 복귀하여 씻고 식사, 이후 학교 내부의 가벼운 패트롤 후 등교.

 

오전, 통상 교과 수업. (여담으로 그는 미술 과목 제외 평균 정도 성적이다.)

오후, 탐정과 수업 이수.

이후엔 시간이 남으면 동네 혹은 학교와 기숙사를 패트롤하며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는지, 무언가 사건이라 할만한건 없는지 돌아보고 해결해주고 손을 내민다. 오후 11시의 취침시간이 될때까지.

 

일주일에 두번 친구들과 퍼즐 클럽 따위를 개인적으로 열며 머리도 쓴다. 퍼즐만 하는건 아니고 마피아 게임이나 추리 소설 나눠읽기 등의 추리 관련 여가활동을 보내는 나름의 취미생활.




탐정과-상세:

 

그가 지망하는 진학 루트는 경찰행정학과->탐정과 로의 편입 루트. 즉, 경찰행정학과 쪽의 입시가 우선시된다.

관련한 성적이나 신체능력 등의 여건은 착착 맞추고 있다, 다행히도 열성적인 기질과 거의 일생 내리 해온 패트롤 등의 활동 덕에 꽤 유망주이긴 하다.

 

오후 수업을 겸한 개인 실습. 실제 변호사나 사설 탐정의 사건을 복기하여 되짚기도 하고, 위험하지 않은 건에 한하여 외부로 동행하여 같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후자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만 한번 나가면 그는 좋아한다.

아무리 명안고라 해도 학생 신분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은 제한되어 있다. 이 제한 자체를 싫어하는 그다만 학교가 학생을 보호하는것엔 언제나 타당한 이유가 있는 탓에. '어른 되고 두고 보자구요~'정도로 참아 주고 있다.

(사실 경찰행정학과가 아니라 탐정과를 지망하는 사유도 이쪽이지 싶다, 사설 탐정은 제한 없는 자유의 몸이니까.)

 

다만 제대로 된 탐정이 된 후에 뭘 하고 살지까진 크게 계획이 없어 보인다. '일단 사무소를 차리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요?'정도의 가벼운 생각.

물론 평화로운 세상이라면 탐정이 할 일이 특별히 뭐가 있겠냐마는…




기타 TMI:

 

호칭: 타인을 부를땐 보통 OO씨. 외국인이라면 성으로, 한국인이라면 이름으로 부른다.

아나운서가 인터뷰하는 듯한 과장된 존댓말이 디폴트. 다만 존댓말 말투가 정착되기 전에 만난 사람에겐 말을 놓았다. (ex 귤)

스스로를 소개할 때엔 '일등성' '탐정과 한지아' 정도 호칭을 자주 쓴다. (참고로, 전자는 그냥 자기 혼자 미는 스스로의 캐치 프레이즈.)

 

출신지: 경기도의 모 개발 예정지. 그가 명안고에 입학 할까말까 하던 즈음에 딱 동네 뒤편에 지하철역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근처의 초/중학교를 다니고 그의 기질을 눈여겨본 위클래스 교원의 추천으로 명안고 입시에 도전, 딱 붙는다.

 

가족관계: 부친은 신문사에서 일하고 모친은 학교 영양사. 맞벌이에 형제가 따로 없는 탓에 집에서 혼자 보내는 일이 많았고, 덕분에 집안일 등은 혼자 꽤 한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집에서 심심함을 견디지 못해 동네 광장으로 나와 또래들과 패트롤 놀이를 시작한 것이 그의 모든 시작.

현 시점 그가 명안고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집에 오면 해외 여행이라도 시켜줄까 고민중. 그의 시야를 해외로 넓히면 어떻게든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중이다. 그 역시 이를 기대하며 해외여행 정보를 조금씩 모으는 중.

 

선호하는 것: 타인, 퍼즐 풀기, 도움 주기, 활동적인 것, 말하는 것, 예능 프로그램, 게임

비선호하는 것: 고수(야채 그것), 미술 교과, 진실을 가리는 것, 비밀



스탯

 

체력: ●●●●●●○○○○

근력: ●●●○○○○○○○

민첩: ●●●●●●○○○○

행운: ●●●●●●●●●●

행동력: ●●●●●●●●●●



평가

 

"...거 이 친구는 어디 가서 열정만 좀 두고 오며는..." -중학교 시절 선도부장 교사

 

"동생아 너 니 자식도 저렇게 키웠니." -고모

 

"쟨 조선시대에 태어났어야 해 저 행동력이면 왜군 잡고 공 세웠을듯." -중학교 시절 동창

 

[열과 성을 다 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고 스스로 올바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의 바른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기부 종합평가 중 발췌



소지품

 

스마트폰(모서리나 케이스에 잔기스가 많은데 그런것 치고 폰 자체는 조작감이 적은 편, 친구들에게 연락 돌리는 용도로 주로 쓰고 혹은 음악 플레이어나 게임 방송 구경 등으로도 쓴다. 물론 후자는 귤의 영향.)

 

장식용 머리핀들(노란색 혹은 분홍색. 머리의 데코라로 한 그것들 맞다. 별 모양 달 모양 등등 많다.)

 

메가폰(응원용으로 쓰이는 정도 성량. 분홍색에 하얀 줄이 하나 그어진 디자인. 주로 패트롤이나 외부활동, 혹은 평소에 크게 말하고 싶을 때에 사용하여 동네방네 공지하듯 외친다.)



관계

 

감귤(선관)

 

그러니까, 한 명은 동네의 유명인이고 한 명은 넷상의 유명인.

아무도 둘이 왜 친구인지 모른다. 아무래도 극과 극을 달리는 성격이다 보니…

 

“아 뭘 모르시는군요 귤이랑 저랑은 막 그 어? 영혼을 나눈? 막 그런? 알죠 뭔지?”

 

…라고 그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이마냥 보이기 쉬운데 알고 보면 꽤 상부상조하는 사이가 맞긴 하다. 서로의 부모끼리 아는 사이라 애들끼리도 자주 만나게 하고 초등학교까지 같이 다니게 된다. 이후 지아는 중학교 진학 후 등교, 귤 쪽은 홈스쿨링 쪽으로 갈라지지만. 이후에도 자주 보며 교류하고 지냈다.

상대의 이색적인 취향을 존중하며 ‘너 이런거 좋아하지??’하며 왠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인디게임을 가져오니 그걸 그대로 실황에 쓰기도 한다. 이후엔 편의점에서 크림빵에 바나나맛 우유를 사주며 게임의 보답을 했다고.

뭐, 대강 그런 정도의 기묘한 친우 사이.

 

그런 두 사람이 같이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참 기묘한 우연이다. 지아는 이를 보며 ‘역시 우리는 짱친…’같은 소리나 했다고.

(진실을 중시하는 그의 성향 상 이 일화에 거짓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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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성, 아직 거기 있습니까?]

 

"...응, 그 너머에 모두를 위한 길이 있을 테니까."



 

외관





여전히도 너저분한, 이제는 조금 긴 벚색 중장발. 용케 이런 나날 속에서도 핀은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올곧게도 앞을 향하는 시야는 오늘도 밝게 빛난다. 눈을 크게 뜨고, 봐야만 하는 곳을 본다.

어딜 보고 있습니까? 눈 앞의 현실입니까, 등 뒤의 무리입니까, 하늘 너머 이상입니까.

 

역시 좀 추워져서 카디건을 후드 집업으로 바꿨다, 다만 활동량이 제법 늘어 몸에 상처가 꽤 있다. 그 어느 것도 좀비에게 다친 것은 아닌 것이 천만다행.

걷는 일이 많아져 운동화에 긁히는 발뒤꿈치에 흉이 꽤 깊다, 반창고로 덮어두며 얼버무린다. 더불어 몸 고정을 위해 집업 안 쪽 상체를 멜빵같은 재질 끈으로 살짝 매었다. 기타 사항 학창시절과 동일함.




이름

 

한지아



키/몸무게

 

 163cm / 49kg

 

요 몇달간의 생활로 체중이 줄었다.



전공

 

탐정학과

 

이제와서는 쓸모없다 여겨질 수 있겠다만 탐정학과는 본래 졸업 후 경찰이나 (군)검찰수사관, 보험회사 등의 진로로 나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립 탐정의 길을 포함하여 민간조사 전문인재로써 등용되며, 도감청(도촬)탐색사나 도로교통사고감정사, 위험물안전관리사 등의 자격증과도 연계된다. (정작 한지아 본인은 사립 탐정 외의 진로를 고민도 안 해봤다마는.)

당연히, 평화롭고 아무 사고도 없는 세상에선 그 어떤 진로나 자격증도 쓸모가 없다.

 

결국엔 그런거다, 밤이 되어야 보이는 일등성마냥 이런 혼란 속에서 빛을 발하는 재능이다.

진정 동이 트여 지상이 따스해지면 가장 먼저 쓸모를 잃을 텐데도, 그럼에도 그는 하염없이 동이 트기를 누구보다 앞서 기다린다. 오늘은 맑을 것 같아요, 내일은 어떨까요? 슬슬 이런 세상이 나아져 모든게 괜찮아질 날이 올텐데, 그 날이 오면 우리 서로 보고 웃으며 별이라도 보러 가요!

그것이 모두를 위한 거라면, 일등성의 자질이 사라지는 것 정돈 상관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애시당초 저의 존재를 이런 재앙으로 증명받으려 한 적 없거든요!



성격

 

[여전히도 의욕적인][리더 지망생]

 

특유의 기질은 여전하다, 진짜 리더라 하기엔 당연히 부족하나 그는 여전히도 솔선하고, 앞서고, 여유 시간에도 타인을 위하겠다며 돌아다닌다. 제법 이른 시간에 일어나선 살짝 늦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있는 동안 어지간해선 필요 이상으로 쉬지 않는다.

어디서 들고 오는 건지 알 수 없는 모종의 정보같은 것도 곧장 공유하고 최선의 길을 위해 모두와 대화하려 든다. 상황 타개 및 진전을 위하고자 하는 의욕이 큰 편.



[굳건한]

 

일등성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평화를 자기 손으로 일궈 내겠다는 집착.

여전하다, 변할 일이 없다. 그를 위해 슬쩍씩 무리하고 있음에도 정말 괜찮다 그런다. 그 스스로에게 있어선 아주 약간 더 피로가 축적될 뿐인 정말 사소한 일이라며. (실제로도 그렇긴 하겠다, 학생이 시험 기간에 평소보다 두시간 더 늦게 자는 정도의 생활이다. 물론 지금의 그에겐 그 시험 기간이 몇 달째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다르긴 한데.)

 

대체 저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집착하는가?

답은 언제나 같다, ‘그것이 나의 의무니까!’

그 의무는 누군가가 억지로 쥐여준 것인가, 혹은 제 존재증명 따위의 제물로 삼고 있는 것인가?

이것 역시 같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후자에 가까운 대답.

사람의 마음은 소모자원이라 이러고 펑펑 쓰다 언젠간 고갈날 텐데도 그 이후를 상정하지 않는다, 당장 제 최선을 부딪히면, 그 이후에도 후회만은 없겠지 하는. 요켠데 그러니까 불나방이다.




[희망적인][미래지향적인]

 

이런 세상에서도 여전히 ‘내일 갑자기 모든게 나아져있다면 뭐가 하고 싶어요?’같은 것을 묻는다. 이 주제로 아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곤, 버킷 리스트마냥 달아두라 그런다.

온 마음으로 모든게 나아지리라 믿는 모습.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온 마음으로 부딪힐 수 있는 거고요. 모든게 다 잘 될텐데 지금 힘을 아끼면 안되죠! 되려 이러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나누는 것이 주요한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했다.



[진실 추구]

 

언젠가의 라디오에서 들려준 구조 방송을 기억할까, 그것이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로 무산된 것도?

문제의 그 대형 사고 ~대구의 방어선이 돌파된 것~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좀비의 생태나 근원에 대해선? 정말 기생충이 전파하는 것은 맞는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고, 알고 있지만 퍼즐로 맞춰내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그는 이런 미스테리를 추적한다. 정보 수집을 그룹의 안전 다음으로 우선시하고, 사건의 결과를 토대로 정보를 수집해 원인을 추적하려 든다. 모두를 위해, 그 전에 나의 호기심을 위해.

거짓말을 싫어하고, 진실을 가리는 것을 싫어하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어른의 사정을 싫어한다. 또한 해당 사고를 위한 정보수집에 대해선 정말 열과 성을 다 해, 조금 지나칠 수준까지도 행동한다.

시간적/신체적 한계가 있어 혼자서는 하지 못하니 타인의 도움으로, 타인의 정보를 같이 들어 분석한다. 그 정보의 내용에 대해선… 

 

그래, 요즘엔 이 부분에서 조금 허들이 낮았다. 진실이기만 하면 정말 무엇이든 받아들이기는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죽은 좀비의 신체 내구도는 여러 차례의 테스트 결과 비감염자 인간과 거의 같다던가, 좀비의 토사물을 비집어 보았다던가. 본인이 한 것은 아니고, 협력자감귤가 있었다마는, 그렇다 해도 이런 정보까지 진지하게 받아 적어두는 사람 쪽도 묘한 구석이 있다.

 

아무래도 그룹의 명운이 걸렸으니까, 언제까지고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며 제자리걸음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도 좀비에 대해 끝도 없이 낙관적으로 굴었더니 송유현을 결국엔 구하지 못했잖아요. 같은 실수를 두번은 반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참고 적어내어 정리한다. 괜찮아요, 모든게 다 나아진 후가 있을테니까. 그때까진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아직 견딜 만 해요.




기타

 

 

그 동안의 타임라인:

 

탐정학과 일등성의 타임라인 자체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오전 다섯시 반에 기상하여 주위를 돌아다닌다. 통상 [패트롤]이라 불리던 것,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선 주위 순찰 겸 위험 요소 사전 수색. 길가에 떨어진 은행열매를 줍던 그는 이젠 좀비의 흔적을 짚어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아주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한시간 후 복귀하여 상황 보고 및 아침을 열 준비.

그 이후론 때때로 돌아다니며, 그룹의 이상이나 문제 등을 찾아내어 해결하려 들고. 시간 나면 다시 순찰하여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무언가 사건이라 할만한건 없는지 돌아보고 해결해주고 손을 내민다. 언젠가의 취침 시간이 될 때까지. (취침시간만은 일정하지 않다, 보통은 자정보다 늦은 시간까지 버티다가 까무룩 잠드는 일이 많다.)



근황:

 

헬기 구조가 좌절된 이후, 그룹원들과 뭉쳐 한동안 학교 안에서 물자와 비품을 수집하려 시도한다. (여전히 급식실엔 식량이 꽤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조금 더 버티는게 낫다 판단.)

상황에 진전이 없으리라 여기고, 이후 학교를 탈출하여 근처 동네를 이동하며 식량을 물색, 그렇게 떠돌이 그룹생활 시작.

팀 내에서 이동 방향을 정하면 그가 몸 풀고 그 방향 가는 길목을 가볍게 점검한다. 해당 사항 보고 후 이동, 그렇게 반복.

특유의 행동력 덕에 물자 수급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나.

 

안전지대 방송 이후, 모두의 목표는 인천광역시가 되었다.

이후의 근황 및 타임라인은 비슷하다.

 

어느 시점부터 좀비에 관한 불길한 정보를 들고 와선 작전에 끼워 넣는다. 습성이나 그런 것들이라 분명 도움은 되긴 했다.

 

그리고 오늘, 어김없이 아침부터 일어나 기지개를 켜곤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귤의 정보에 대해:

 

한지아의, ‘조금 불길한 좀비 정보’를 들고 오는 사람.

 

분명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그의 마음이 좋아서 받아다 효율적으로 쓰고는 있지만 당연하게도 그는 그 내용을  기꺼워하진 못한다. 기본적으로 평화주의니까… 공포 인디게임 정도 선은 취미로 넘겨줄 수 있긴 했지만 저건 규격 외이다. 상대가 필요 이상으로 파고들려 하면 역시 그건 말린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진 따져묻지 않고, 등을 도닥여준다. 모든게 끝날때까진 이런 자질이라도 활용해야겠지, 이런 걸로 지금 도움이 되고 싶다 생각한 적 서로간 추호도 없지 않나… 서로간 하여간 자질을 잘못 타고났다, 시대의 수혜자들이자 피해자들이다.




기타 TMI:

 

-가족과는 만나지 못했다, 경기도까지 혼자 다녀올 여유는 나지 않는다. 연락도 두절되었지만 일단 본인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두 분이라면 분명 귤이네랑도 잘 만나서 넷이 잘 살고 계실 거에요!”라나.

-사실은 키가 더 크고 싶었는데 안 커서 아쉬워하고 있다.

-도덕적/윤리적으로 살짝 휘둘리긴 하지만 정상 범주 내이며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이다. 현실이 이 이상을 못 따라가고 있고, 도덕적 우열보다 우리의 안전을 조금 더 위에 두었을 뿐이다. 이 갈등이 선을 넘으면 혼자 앓고 온다.




스탯

 

체력: ●●●●●●○○○○

근력: ●●●○○○○○○○

민첩: ●●●●●●○○○○

행운: ●●●●●●●●●●

행동력: ●●●●●●●●●●



평가



”자칭 일등성? 아까 또 아침 댓바람부터 나가던데. 길 보러 간거 아냐?” -한 달 전 실종된 그룹원

 

“아니 쟤 웃기다니까 ‘어떻게든 해 준다’며 내 스트링 나간 기타 고쳐준다고 들고가더니 실 한개 더 끊어 왔다고. ‘어찌든 해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나?? 참나…” -이 주 전 헤어진 그룹원

 

“이런 저라도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소지품

 

스마트폰(모서리나 케이스에 잔기스가 많은데 그런것 치고 폰 자체는 조작감이 적은 편, 현재엔 가끔가다 충전할 만한 곳에서 충전하곤 시간을 보거나 같이 폰을 소지한 귤과의 가벼운 연락 혹은 기록에 쓴다. ~그 외의 연락 및 통신은 보통 막혀있고, 배터리가 아쉬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으면 쉬이 시도할 수 없다.~

 

메가폰(응원용으로 쓰이는 정도 성량. 분홍색에 하얀 줄이 하나 그어진 디자인. 주로 패트롤이나 외부활동, 혹은 평소에 크게 말하고 싶을 때에 사용하여 동네방네 공지하듯 외친다.)

 

베낭(학교에서 생존하던 시절 자기가 들고 간 물건.)(소지품칸 +4)

 

–이하 베낭 안에 든 소지품-

 

장식용 머리핀들(노란색 혹은 분홍색. 머리의 데코라로 한 그것들 맞다. 별 모양 달 모양 등등 많다.)

 

반창고 3개(지금 본인 무릎이나 발꿈치 등에 덧대붙인 것들. 스스로가 소비량이 꽤 있다 보니 길가다 보이면 챙겨둔다.)




관계



감귤(선관)

 

무지개 탐정과 까마귀 조수’

 

그들은 여전히도 친우이다, 귤의 챙김을 받고, 귤을 챙긴다.

극과 극을 달리는 성격이라 그들의 타임라인은 보통 겹치는 일이 없을 터였는데, 요즈음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아시네요, 저 혼자선 이래저래, 모두를 지키기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귤은 현 상황에 있어 스트레스가 적다, 지아는 스트레스를 그럭저럭 풀어내며 견딘다.

귤은 지아가 하고자 하는 일을 보조하는 역할이고, 지아는 저가 구하고 싶은 집단에 귤을 포함한다.

이런 교집합 덕에 요즈음의 그들은 여지껏과 같이 상부상조한다, 귤이 좀비의 생태나 구조 따위를 ‘헤집어 보기라도 한 듯이’ 알아오면, 지아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계획을 세운다. 클리셰 속의 탐정과 탐정 조수마냥, 조수가 가져오는 단서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듯이.

 

상대의 이색적인 취향은 진작 알고 있었으니 놀라거나 타박하는 일은 없다, 상대의 이 마음을 소중히 하고 싶고,, 우리들의 노력이 결국엔 자신이 지향하는 세상으로 만들 것임을 인지한다. 나의 비위가 모두의 안전보다 소중할 리 없다.

그러니, 불길한 취향마저 포용한다. 정말 고맙다고, 잘 했다고, 편의점이 멀쩡히 있었으면 크림빵에 바나나맛 우유라도 사주고 싶을 정도라고.

뭐, 대강 그런 정도의… 기묘하지만 굳건한 친우 사이. 과하게 선만 넘지 않는다면 깨질 일은 없다.





신월(텍관)

 

'그 자리에서 항상 빛나주었으면 해서.'

 

월이의 마음에서 시작된 관계. 리더를 지망하는 지아를 위해 월이는 항상 지아를 응원한다.

월이는 자신이 ‘들어주기’와 ‘응원하기’밖에 할 수 없어 자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지만, 본래 상담이라는 것은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들어주기’와 ‘응원하기’는 사실 아주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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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일등성?]

 

"저 쪽으로!"



사망외관

 



평가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발췌